사회유서영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이 오는 23일 경남 거제의 파업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 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모인 참가 단체들은 오늘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오는 23일 전국 주요 도시 20여 곳에서 주최 측 추산 약 2천여 명이 전세 버스를 타고 대우조선해양에 항의 방문한다고 예고했습니다.
′희망버스′는 지난 2011년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씨의 고공농성 당시 시작된 집회 방식으로 전세 버스를 대절해 관련 현장을 단체 방문하는 활동입니다.
지금까지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과 김용균재단 등 68곳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종교단체가 대우조선 희망버스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삭감된 임금 30% 회복 요구는 정당하다″며 현 정부가 하청노동자들에게 불법 낙인을 찍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대한불교조계종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종교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공권력 투입이 아닌 성숙한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 이상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권력 투입을 통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