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영상M] '추돌 사고' 내고도 운전석서 '쿨쿨'‥수상한 운전자 '덜미'

입력 | 2022-08-25 18:49   수정 | 2022-08-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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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새벽 5시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의 한 도로.

′승용차가 주차된 25톤 화물차를 들이 박았고,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승용차에 탄 운전자를 찾았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자고 있었습니다.
차 앞부분은 화물차 뒷부분에 박혀 찌그러진 상태.

경찰관들이 깨우자 운전자는 횡설수설, ″졸음운전을 했다″고 둘러댔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경찰들이 음주 측정을 2번이나 해봤지만, 결과는 ′음주 미감지′

차량 내부를 살펴본 경찰은 수상한 물건을 찾아냅니다.
흰색 가루가 들어 있는 파이프관이었습니다.

마약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

경찰: ″연기 흡입하는 거잖아요?, 어떤 연기에요. 그게?″

운전자: ″그거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 ″경찰서 좀 같이 가요″

운전자가 소지한 흰색 가루는 필로폰 0.64g.

경찰이 운전자를 상대로 마약 시약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졸음운전도, 음주운전도 아닌 마약운전을 한 겁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운전자인 30대 중국 국적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경찰에 붙잡힌 마약 사범만 6천여 명, 지난해보다 17%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SNS를 통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고등학생인 10대까지도 마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10대 청소년이 2018년 28명에서 지난해 66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제공: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