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윤수
군인권센터가 육군 55사단 군악대장이 병사들에게 인권침해를 일삼았다며 ″군악대장을 보직해임하고, 피해자들을 방치하면서 가해자와의 화해를 종용한 사단장을 엄중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육군 55사단이 감찰과 처벌 결과에 대해 병사들에게 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며 ″피해자들이 감찰조사를 받고 있는데도 군악대장이 보직을 유지한 채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위축된 상태로 조사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육군은 ″외부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돼 사단에서 군사경찰로 수사를 의뢰했다″며 ″앞으로 육군수사단에서 수사 후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육군 55사단 소속 병사들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군악대장에게 일상적인 인격 모독과 폭언 등을 겪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당 군악대장은 콘서트 안무 연습 중 한 병사의 춤이 마음에 들지 않자 ″몸에 장애가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거나 부상으로 목발을 짚은 병사를 ′장애인′이라고 부르고, 다른 병사의 팔을 머리로 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