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태풍 힌남노, 대만 동쪽 해상서 북상‥내일 오전 '초강력' 발달

입력 | 2022-09-04 11:32   수정 | 2022-09-04 11:33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서서히 북상해 모레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한 최신 태풍예보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현재 태풍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밤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동쪽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내일 오전에는 시속 194㎞의 ′초강력′ 강도로 발달하고 이후 모레 새벽 제주 서귀포시 동쪽 30㎞ 부근을 스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어 모레 아침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한 뒤, 오전 9시쯤 부산 북북서쪽 20㎞ 부근 육상을 지나 경북 포항을 거쳐 오후 3시쯤 울릉도 상공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강풍과 폭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예상되는 최대 풍속은 제주도와 남해안, 경남 동해안에서 시속 215㎞, 전남 서해안과 경북 동해안, 강원 영동에서 시속 145㎞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내륙에서도 최대 시속 110㎞의 강한 돌풍이 불겠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서도 시속 55㎞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최대 400㎜, 그 밖의 전국에는 최대 300㎜로 예보된 가운데, 시간당 50에서 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돼, 지난달 집중호우에 이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태풍의 위력이 지난 2003년 ′매미′ 때보다 강력할 수 있다고 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