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빨래 지시하고 외모 비하하고‥'갑질' 의혹 용인시정연구원장 해임

입력 | 2022-10-18 15:46   수정 | 2022-10-18 15:46
직원들에게 성차별적 발언과 갑질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경기도 용인시의 산하기관장이 해임됐습니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어제 이사회를 열고 원장 정모 씨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점심 식사 후 자신의 상의에 음식물이 묻었다며 여성 직원에게 빨래를 하도록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혼자 살아서 빨래 같은 살림을 잘하는 것 같다″, ″다음에 빨래할 일이 생기면 또 맡겨야겠다″며 부적절한 발언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도 정 씨가 공개 장소에서 직원들의 외모를 비하하며 ″전국 빛나리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거나 ″뚱뚱해서 사무실 공간이 좁겠다″ 등의 발언을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자신이 집어 던진 서류를 줍고 있는 여성 직원 2명에게 정 씨가 계속 서류를 던지며 ″파쇄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은 용인시는 정 씨의 갑질이 인정된다고 보고 용인시정연구원 이사회에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