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2-05 14:18 수정 | 2022-12-05 16:44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자신이 미국에서 귀국하기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씨알도 안 먹힌다′고 한 방송 인터뷰 발언을 재판에서 사실상 뒤집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남 변호사는, 당시 인터뷰가 거짓이었냐는 김만배 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말 자체는 사실이고, 이재명은 공식적으로는 씨알도 안 먹힌다″며 ″밑의 사람이 다 한 건데 추측이라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남 변호사는 귀국 무렵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를 두고,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며 많이 시도를 해 봤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진상 정무조정실장 측은 ″′밑의 사람′이 알아서 다했다고 한 증언은 마치 정 실장이 남 변호사의 청탁을 들어줬다는 취지로 오해될 수 있다″며 ″정 실장은 남 변호사와 일면식이 없고, 이는 검찰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남 변호사는 김만배 씨가 지난 2020년 9월부터 ″천화동인 1호의 지분 30퍼센트 중 10퍼센트는 네 지분으로 하자″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거절했다″며 ″자신은 천화동인 1호에 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