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손하늘

"'2명 사망' 울산 곰 탈주사건 농장서 1마리 포획 아직"‥수색 계속

입력 | 2022-12-09 02:16   수정 | 2022-12-09 02:17
울산 울주군의 야산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에서 곰 여러 마리가 탈주한 가운데 6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농장에서 기르던 곰 일부가 아직 포획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와 경찰이 이 일대 야산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은 지역 주민들에게 발송한 재난문자에서 ″범서읍 중리 일원에 곰이 1마리 더 있을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순찰 중″이라며 ″인근 주민들은 외출 시 주의하시고,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알렸습니다.

울주군청 관계자는 ″농장 인근에서 곰 3마리를 발견해 사살했는데, 이 농장에서 기르던 곰이 3마리보다 많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아직 포획되지 않은 곰이 최소한 1마리는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9시 37분쯤, 곰 사육농장을 운영하는 60대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울산 울주소방서는 실종된 부부가 운영하는 사육농가 인근에서 곰 2마리를, 사육농가 안쪽에서 곰 1마리를 발견해, 출동 2시간만에 모두 사살했습니다.

실종된 부부를 찾던 소방당국은 이 과정에서 농장 입구에 6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부부에게서 곰의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