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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_영상] 기찻길에 추락한 조종사, 10분간 두 번 죽음 피해
입력 | 2022-01-11 14:45 수정 | 2022-01-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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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에 종잇장처럼 구겨진 경비행기가 추락해 있습니다.
멀리서 열차가 경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긴박한 상황, 경찰들이 피투성이가 된 조종사를 가까스로 끌어냅니다.
멈추지 못한 열차는 그대로 비행기를 들이받고 산산조각이 난 비행기 파편이 여기저기로 날아갑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공항에서 이륙한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엔진 문제를 일으켜 땅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런데 하필 비행기가 추락한 곳이 통근 열차 선로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조종사를 구한 것은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었는데, 열차가 다가오는 상황 속에 망설임 없이 비행기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조종석에서 조종사를 구조해 ′고, 고, 고′(Go G0 Go)라고 외치며 이동하는 순간 열차가 바로 비행기를 덮칩니다.
현지 경찰은 비행기 추락 신고를 받고 즉각 모든 열차 운행 중단을 요청했으나 달리던 열차를 멈추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인 로버트 셔록은 ″우리를 향해 열차가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게 눈앞에서 보였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종사는 복권을 사야 한다. 10분 동안 두 번이나 죽음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경찰관인 데이미언 카스트로는 ″평소 훈련과 경험이 현장에서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이런 일에 닥치면 생각 없이 그냥 뛰어들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종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