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고물가와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세계 증시도 푸틴 대통령의 입만을 바라보며 전쟁 위기가 부각될 때마다 크게 요동치는 상황입니다.
주요 자원 부국인 러시아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 무기로] </b>
특히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라는 위상을 이용해 유럽에 영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럽의 주요 지도국으로 여러 국제적 위기 상황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온 독일조차도 이번 사태에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독일의 천연가스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시 독일과 러시아를 직결하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숄츠 총리는 러시아 제재에 함께 하겠다고는 하면서도 가스관의 처리 방안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피해왔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반대′ 목적도 달성?] </b>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반대를 명분으로 내세운 러시아의 이런 공세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점차 근접해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14일 BBC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피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나토 가입 추진 정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노선은 헌법에 명시돼 있다고 상기시키면서 재차 가입 의사를 밝혔지만, 고위 외교 인사가 이런 생각을 비춘 것만으로도 내부 분열상을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숄츠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 의사를 재천명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역 내 서방의 영향력을 근절하고 자국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러시아의 의도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