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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를 맞은 러시아군이 남부 항구 도시들을 장악해 가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전투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수도 키이우로 향하던 러시아의 차량행렬이 보급 차질 때문에 사흘째 진군을 멈췄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키이우 도심에 27㎞ 정도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사흘간 식별할 수 있는 진전이 거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과 기계 고장 등이 정체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주요 도시를 공략 중인 러시아군이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제외하고는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수도 키이우 북동쪽의 교통 요지 체르니히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사상했습니다.
현지 구조당국은 학교 두 곳과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군이 도시 내 민간인을 겨냥해 포격을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 자체가 속전속결을 노렸던 러시아의 초기 전략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