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지
미국 식품의약국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박하향을 내는 멘솔 담배와 각종 향이 첨가된 가향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다음 달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국은 멘솔 특유의 향이 담배에 첨가되면 자극과 저항감을 줄여 흡연을 부추길 수 있고, 특히 미성년자와 젊은 층이 흡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멘솔 담배와 가향 담배류의 판매를 금지하면 40년 이내에 흡연율이 15%p 감소하면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식품의약국은 2019년 기준으로 멘솔 담배를 피우는 12세 이상 미국인 흡연자 수는 1천850만 명에 이른다면서, 판매를 금지하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가향 담배 판매가 금지되더라도 소비자 개인이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를 규제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멘솔 담배가 미국 내 담배시장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대형 담배업체들이 거센 저항이 예상돼 해당 규제가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