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중국 단둥에서 의료물자 실은 화물열차 2차례 北 운행"

입력 | 2022-05-27 14:14   수정 | 2022-05-27 14:14
어젯밤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지원 의료물자를 실은 화물열차가 두 차례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저녁 9시와 10시 두 차례 북중 화물열차가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로 들어갔습니다.

소식통은 ″30량씩 모두 60량의 화차를 달고 갔다″며 ″적재 물자는 모두 의료물자″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 운행 재개 이후 북중 화물열차가 하루 2차례 운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차도 기존 하루 10에서 15량이었던 것에 비해 훨씬 큰 규모라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번 화물열차 운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과 중국 간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이 한 달간 전면 봉쇄되고,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단둥은 지난달 25일 도시를 전면 봉쇄하고, 나흘 뒤인 29일에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북중 화물열차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퍼지자 2020년 8월 운행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16일 재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다목적 대형 수송기 3대가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해 의약품을 싣고 같은 날 오후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수송기는 화물 중량 50t인 IL-76으로, 북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송기입니다.

북중 항공편이 운항을 재개한 것은 2년여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밝힌 직후인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기준 누적 발열 환자가 327만 850여 명에 달하고, 6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