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세계 식량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로 개방에 기뢰가 큰 걸림돌로 재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흑해 항구 주변 해역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키얀 드미트라세비치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 보좌관은 흑해 항구 주변에는 수천 개의 기뢰가 떠다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미트라세비치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 기뢰를 제거한다면 작업이 연말까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해상 수출 길이 막히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전국의 사일로에는 2천만t의 곡물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여파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은 고공행진을 거듭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40% 가까이 수입하는 아프리카는 곡물 가격이 약 23% 급등했습니다.
서방 군사동맹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면서도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이어온 터키는 급박해진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자를 자임하며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훌리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흑해 항구 개방 협상과 관련해 터키 정부가 유엔,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진전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 같은 노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설치한 기뢰 때문에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터키는 기뢰 제거 작업을 돕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기뢰가 제거될 경우 오데사 등 주요 항구가 러시아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기뢰 문제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흑해 선반 운항 안전 문제를 확신할 수 없어 곡물 운송을 주저할 수도 있습니다.
드미트라세비치 보좌관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한 달에 수출할 수 있는 곡물은 최대 200만t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 우크라이나는 매달 평균 600만t의 곡물을 수출하며 세계 4위 곡물 수출국이었는데 수출이 3분의 1로 줄어든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