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일행이 물가에 다다르기 전, 바다에서 큰 폭발과 함께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고 잠시 후 해변으로 시신이 떠내려 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흑해 유실 지뢰 폭발‥우크라 남성 즉사></strong>
현지시간 11일, 우크라이나 해변에서 유실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폭발해 해수욕하던 5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사망한 남성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출신으로 아내와 아들, 친구와 함께 오데사를 방문했으며, 일행이 물 밖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이 혼자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데사 경찰이 공개한 현장 CCTV 화면에는 해수욕 중 무언가를 발견한 남성과 위험을 감지하고 남성에게로 달려가는 일행의 모습, 거대한 물기둥이 치솟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흑해의 진주′ 오데사 해변‥사람보다 ′기뢰′ 많아></strong>
오데사 지역은 우크라이나 최대 물류 거점으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요충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이며, ‘흑해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한때 흑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려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렸던 휴양지 오데사. 하지만 지금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으로 흑해 항구 주변에는 유실 지뢰와 기뢰 수십 개가 떠다니고 있으며 이제 오데사 해변가에서는 사람이 아닌, 지뢰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i>″우리는 바다 없이 살 수 없고, 바다가 전부입니다. 바다가 아니었다면 오데사는 없었을 것입니다.″</i> (빅토르 홀첸코/82세)
<i>″군부가 해변으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i> (키릴로 진첸코/18세)
오데사 현지 경찰은 흑해 연안 탐방과 바다 수영을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 남부 사령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관광과 레저 산업이 오데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오데사를 러시아로부터 방어하지 못하면 경제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