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지경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현지시간 17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전쟁이 한창인 오늘 내가 방문한 것은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국이 당신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당신들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의 키이우 방문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두 번째로, 지난 4월에는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함께 거리를 걷기도 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전략적 지구력(strategic endurance)을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영국이 120일마다 1만 명의 우크라이나군을 우크라이나 외부의 불특정한 장소에서 교육하겠다면서, ″이 교육 프로그램은 이 전쟁의 방정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영국의 지지가 확고하다는 것은 입증됐다″며 ″우리나라의 위대한 친구 존슨 총리가 다시 키이우에 방문해 기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관해 공통의 견해를 갖고 있으며, 나는 영국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중화기와 방공 시스템 등 군사 지원 방안을 비롯해 경제적 지원, 러시아 제재 강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존슨 총리의 방문은 전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정상의 키이우 방문에 이은 것으로, 4개국 정상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후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후보국 지위 획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