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재경

젤렌스키 "러, 우크라 도시·마을 겨냥한 테러 자행중"

입력 | 2022-07-02 08:45   수정 | 2022-07-02 09:25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 국민을 겨냥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CNN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날 러시아군이 한밤중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아파트와 리조트에 미사일 폭격을 가한 것을 두고 ″러시아 대중매체가 매일 말하듯이 이것은 한 번의 타격도, 사고도 아니다″며 ″이것은 러시아가 조준한 미사일 공격이며, 우리 도시와 마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미사일은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었다. 그런데 오데사 지역의 세르히우카 마을의 평범한 주거 건물을 타격했다″며, ″Kh-22와 같은 미사일은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군함을 겨냥해 개발됐는데 러시아군은 이것을 평범한 사람들이 있는 평범한 9층짜리 건물에 사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의 세르히우카 마을 공격으로 11세 소년과 그의 어머니, 축구 코치 등 최소 21명이 숨졌고, 어린이 6명과 임산부 1명 등 38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지상군 화력을 집중하면서 주요 전장과 멀리 떨어진 도시에는 전폭기와 군함을 동원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있어 군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 민간인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