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이면서 유럽 전력 선물가격이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6일 보도했습니다.
유럽에너지거래소에서 독일의 내년 전력 선물가격은 이날 메가와트시(㎿h)당 345.55유로 우리 돈 약 45만 9천7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프랑스 전력 선물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h당 398유로대를 나타냈습니다.
유럽 전력 가격의 상승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면서 겨울철 발전용 천연가스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달 16일부터 노르트스트림가스관을 통해 독일로 보내는 천연가스를 60% 줄였고, 정비 작업을 이유로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파이프라인 가동도 중단할 계획입니다.
블룸버그는 표면적으로는 정비를 위한 일시 공급 중단이지만, 서방의 제재에 반발하는 러시아가 독일 등을 길들이려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정비 후에도 노르트 스트림이 정상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과 프랑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필수적이지 않은 발전소 가동을 제한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에너지 회사의 지분을 정부가 인수하는 법안에 표결할 예정이고, 프랑스는 전력공사의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