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지영

바이든 "미국 어린이 사망원인 1위는 총"‥총기규제 강화 촉구

입력 | 2022-07-12 08:18   수정 | 2022-07-12 08:18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의회의 총기안전법 통과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미국 어린이의 사망 원인 1위는 총으로, 교통사고나 암보다 많다″고 두 차례 반복해서 말하면서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그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AR-15나 그와 같은 공격용 소총 판매가 금지됐으며 총기 난사 사건이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이 만료돼 해당 무기 판매가 재개되자 총기 난사 사건이 3배로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무기 판매를 중단시킬 각오가 돼 있다″면서 ″해낼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총기를 구매하려는 18∼21세 국민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한편 각 주에 이른바 `레드플래그`법 시행을 장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총기안전법을 처리했습니다.

레드 플래그 법이란 경찰이나 가족들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고 보이는 사람들이 총기를 가질 수 없도록 법원에 청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법률을 말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총기안전법안은 29년 만에 미국 상원을 통과한 총기 관련 법안이라는 의미가 있으나 공격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은 빠지면서 총기 난사 사건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