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7-13 14:39 수정 | 2022-07-13 14:39
<b style=″font-family:none;″>영국 한 소도시서 1천 명 넘는 소녀 수십 년간 성폭행 피해당해</b>
영국 중부의 한 소도시에서 수십 년 동안 1천 명이 넘는 소녀가 성 착취를 당한 사실이 독립 조사위원회 활동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자는 주로 아시아계 갱과 택시 운전사들이었는데, 경찰은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리는 것이 두려워 사건을 외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은 현지시간 12일 스롭셔주 신도시 텔퍼드에서 발생한 아동 성범죄를 조사해 온 아동 성 착취 독립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위원회는 텔퍼드에서의 아동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2018년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조사 결과 1970년대 이후 1천 명 넘는 미성년 여성들이 지역의 인도계 갱들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성폭행, 불법 감금 후 매춘 강요하기도</b>
갱들은 주로 어린 소녀들을 술이나 담배를 사준다며 접근해 자신의 편으로 믿게 한 후 성폭행했고, 불법 감금을 하면서 매춘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텔퍼드 시내에 성폭행에 쓰일 장소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고, 피해자들이 반항하면 가족 등을 대상으로 살해 협박을 가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지역 택시기사들도 적극 가담</b>
이러한 성범죄에는 지역 택시 기사들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도 대부분 아시아계 이민자 출신입니다.
택시 기사들은 소녀들을 꾀어 택시에 태우고 다니며 성폭행을 하고, 피해 소녀들을 서로 넘겨가며 범행을 이어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도 미성년자 성 착취가 벌어졌습니다.
소녀들은 매장 위층의 비밀방에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적잖은 소녀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실제로 출산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지역경찰 인종차별 시비 휘말리기 두려워 사건 은폐‥겨우 7명 구속</b>
사건 목격자들은 당시 지역 경찰이 인종차별 시비에 휘말리는 것이 두려워 제대로 된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조사 결과에서도 그러한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2013년 텔퍼드 지역에서의 아동 매춘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 7명을 구속했지만, 당시 수사에서 가려내지 못한 범죄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자 경찰은 지역 사회에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텔퍼드를 관할하는 웨스트 머셔 경찰서 부서장 리처드 쿠퍼는 ″텔퍼드에서 아동 성착취로 피해를 본 생존자들과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라며 ″비록 비위는 없었지만,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