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임현주
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을 걸어 잠근 데 대응해 유럽연합, EU가 다음 주부터 가스 사용을 15% 감축하는 비상계획에 착수합니다.
EU 회원국은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사용률을 지난 5년간 평균보다 15% 줄이는 비상계획 규정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를 무기로 활용하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가스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해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겁니다.
비상계획에는 헝가리와 폴란드를 제외한 25개 EU 회원국이 참여합니다.
헝가리와 폴란드는 EU 규정이 특정 국가의 에너지 믹스나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며 반대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가스사용 감축과 함께 가스 가격 상한 도입을 긴급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 EU 가스 사용량의 40%를 공급했는데, 전쟁이 시작된 이후 EU로 가스공급을 줄여 회원국들이 가스 저장고를 채우는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