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서울에서 물난리" 외신 보도에 'banjiha' 표현 등장

입력 | 2022-08-10 11:20   수정 | 2022-08-10 11:32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진 가운데, 주요 외신들은 관련 내용을 대대적으로 전하며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 주거 형태에 주목했습니다.

외신들은 반지하를 영어로 ′semi-basement′(절반 지하층) 또는 ′underground apartment′(지하 아파트)라고 설명하면서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 알파벳으로 그대로 옮긴 ′banjiha′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폭우에 반지하 주택에서 3명이 사망했다면서, 서울의 반지하 거주민 중 빈곤층이 많다는 과거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는 반지하 주거 형태가 영화 ′기생충′의 배경으로 활용됐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반지하 주택을 기생충의 배경으로 소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하 침수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방송도 서울 남부에서 폭우로 인명피해가 났다면서 ″그동안 서울에서 홍수 피해를 봤던 `반지하`로 알려진 ′절반 지하층′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AFP통신은 지난 2012년 가수 싸이의 히트곡인 ′강남 스타일′에 등장하는 부촌 강남구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강남에서 근무하는 한 시민은 침수된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면서 AFP통신에 ″강남은 경제의 중심이고 개발이 잘된 곳인데 자연재해에 이렇게 취약하다니 참 아이러니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