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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World Now] 21살 엘리자베스 공주의 서약‥어린시절에서 대관식까지
입력 | 2022-09-09 10:41 수정 | 2022-09-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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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길든 짧든 제 인생은 모두 귀하를 위해 헌신하고 우리 모두가 속한 위대한 황실을 위해 헌신할 것임을 여러분 앞에 선언합니다.″</i>
<i>-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i>
엘리자베스 2세가 21살 공주로서 했던 이 약속은 그의 나이 96세까지 지켜졌습니다.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이자 격동의 세기에 걸쳐 영국을 안정시킨 상징적 존재로 여겨져온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그가 현지시간 8일 향년 96세로 서거 했습니다. 26살의 나이로 영국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인 영연방의 여왕에 즉위한 이후 70년 만입니다.
그는 절제된 언행과 근면성실한 이미지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2012년 즉위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국왕′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1세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여왕으로서 그는 약 2만1000개의 약속을 이행했고 4000개의 법안에 대해 왕실 승인을 했으며 112개의 외국 국가 원수들의 국빈 방문을 주최했습니다. ′헌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여왕 재임 기간동안 총리가 총 15번 바뀌었는데, 첫 총리는 윈스턴 처칠(1952년)이었고 마지막 총리는 지난 5일 임명된 리즈 트러스 총리였습니다.
그의 인생에 굴곡이 없었던건 아니었습니다.
그가 끔직한 해라고 표현했던 1992년.
찰스 왕자의 불륜설에 이어 앤 공주와 앤드루 왕자가 모두 이혼한데다 왕실이 거하는 윈저궁 마저 화재가 발생한 겁니다.
1997년 다이애나 비가 숨졌을 때 가족 추모행사만 열고 버킹엄궁에 조기를 달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앤드류 왕자는 미성년자 성폭행 추문으로 ′전하′ 호칭을 박탈당했으며, 왕실과 불화를 겪던 찰스 왕세자의 둘째아들 해리 왕손은 부인 메건 마클이 인종차별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제 찰스 왕세자가 국왕의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하게 되었는데요.
여왕의 어린시절 모습부터 대관식까지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