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일정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뉴욕 체류 중 영국, 튀르키예, 필리핀, 파키스탄 등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유엔총회의 주제는 ′역사적 분수령′″이라며 ″국제질서의 근본이 흔들리는 지금 유엔의 기능 강화를 비롯해 일본의 생각을 발신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같은 날 결정된 바 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일본 언론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불투명하며, 유엔총회 때 양국 정상이 만나더라도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한일 정상은 지난 6월 말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때 공식 양자 정상회담은 하지 않고 만찬 자리에서 약 4분 동안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