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지경

프랑스 가톨릭 전·현직 주교 11명 성폭행 혐의 조사

입력 | 2022-11-08 02:08   수정 | 2022-11-08 02:10
프랑스 가톨릭교회는 전·현직 주교 11명이 과거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리크 드 물랭 보포르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은 현지시간 7일 추계 회의가 열리는 루르드 성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드 물랭 보포르 의장은 성폭행 혐의를 받는 모든 전·현직 주교들은 기소되거나 교회 징계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1부터 2019년까지 보르도교구 대주교를 지낸 장피에르 리카르 추기경은 이날 과거 미성년자 추행을 고백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리카르 추기경은 ″35년 전 14세 소녀에게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도 그 사람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자신이 맡은 직책에서 물러나고, 사법 당국과 교회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가톨릭 성 학대 독립조사위원회(CIASE)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지난 70년간 성직자가 아동을 상대로 저지른 성범죄가 21만6천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