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에 나서길 원한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푸틴이 막후 협상 대신 직접적인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현지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면담한 바 있습니다.
번스 국장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러시아 대외정보국의 세르게이 나리시킨 국장을 만난 직후 이뤄져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일어난 후 여러 차례 평화회담을 진행했지만, 러시아의 영토 양보 요구를 우크라이나가 완강히 거부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 4월 초 러시아군에게 점령됐다가 해방된 키이우 인근 부차 등 수도권 여러 도시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