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은 계정을 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면은 다음 주에 시작된다″며 ″72%가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라틴어로 ′민심은 천심′ (Vox Populi, Vox Dei)이라고 썼습니다.
′사면′은 활동이 중단된 계정 징계 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결정은 23일부터 24시간 동안 자신의 팔로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머스크는 ″법을 어기거나 터무니없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정지된 계정에 사면을 제공해야 할까?″라며 ′예′나 ′아니오′에 투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설문조사에는 316만 명이 참여해 72.4%가 찬성표를 던졌고, 27.6%가 반대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에는 같은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거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구정지된 계정을 22개월 만에 복구했습니다.
머스크는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계정 활동 금지 해제를 여러 차례 시사했습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법을 어기거나 터무니없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이라고 전제를 달아 모든 계정을 해제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미국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 캐나다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보수 패러디 사이트 바빌론 비의 계정을 복구했습니다.
그리핀은 최근 머스크를 사칭한 메시지를 올렸다가 계정이 정지됐고, 피터슨은 성전환 배우 엘리엇 페이지에 대한 혐오 콘텐츠를 게재했다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또 지난 20일에는 반유대인 발언으로 제재를 받았던 미국 힙합 스타 ′예′의 계정은 설문조사 없이 한 달여 만에 복구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조치로 트위터에서 괴롭힘과 증오 발언, 허위 정보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