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테슬라 시총 5천억 달러 붕괴‥"머스크 아닌 팀 쿡 필요"

입력 | 2022-12-15 09:37   수정 | 2022-12-15 09:37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2년 만에 5천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간 14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2.58%포인트 하락한 156.80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55%의 하락폭을 기록해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기준 금리 인상과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05달러에 23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글로벌 전기차 공급량이 늘어나는 반면 경기 둔화로 수요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의 2023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90달러에 4.50달러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내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불거진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에 악재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청정에너지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상당한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었지만,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브랜드가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 컨설트도 최근 보고서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혹은 공화당을 지지하느냐 등 소비자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테슬라에 대한 호감도가 달라진다며 ″테슬라가 당파적 브랜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새 소유주가 된 뒤로 SNS 정치 지형이 좌편향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복원했고, 지난달 중간선거 하루 전날에는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에는 머스크가 아닌 애플 CEO 팀 쿡과 같은 집행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