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코로나19 확산과 성장세 둔화 등 경제 성장의 중대 도전에 직면한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안정 속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내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 당정은 15일부터 16일까지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인 ′온자당두(穩字當頭)·온중구진(穩中求進)′을 견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내 수요 확대에 주력하고 소비의 회복 및 확대를 우선적 위치에 두고, 여러 통로로 도시와 농촌 주민의 소득을 늘리고, 주택 개선, 신에너지 차량, 양로 서비스 등 소비를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각종 정책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회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의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온건한 통화정책은 정확하고 강력하게 집행해서 유동성을 합리적 수준에서 충족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중대한 경제·금융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성장을 끌고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회의는 ″′집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는 정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했지만 ″업계의 합리적인 융자 요구를 만족시키고, 우량한 부동산 기업의 리스크를 예방하고, 자산 부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기조의 발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만큼 내년에는 내수 확대, 적극적 재정 정책, 부동산 시장 안정적 발전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