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World Now] 영면에 든 펠레‥예전 활약 영상

입력 | 2022-12-30 10:07   수정 | 2022-12-3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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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화학치료를 받아왔으며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왔습니다.

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천363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으며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펠레의 별세에 그의 조국인 브라질에서는 애도의 목소리를 내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취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펠레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을 언급하며 ″펠레와 견줄 만한 10번 선수는 없었다″며 경의를 보냈습니다.

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10′을 달고 뛴 현 브라질 국가대표 에이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펠레 이전에 10은 하나의 숫자에 불과했다″고 자신이 물려받은 등번호 의미를 강조하며 ″그는 떠났지만, 그의 마법은 남아 있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파울루를 비롯해 펠레의 고향 마을인 미나스제라이스주 트레스코라송스와, 커리어 대부분(1956∼1974년)을 보낸 소속팀 연고지 산투스 등지에서도 시민들은 ′우리의 왕 펠레′라고 인쇄된 플래카드 등을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수상을 브라질 국기 색깔 조명으로 비추며 펠레를 추모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산투스 축구 클럽은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2일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24시간 동안 시민 조문을 받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당일 펠레의 유해는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을 위해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축구장 센터 서클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고인은 올해 100세인 모친 자택 앞을 지난 뒤 산투스 묘지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