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은상

전셋값 일주일에 1%씩 '뚝뚝' "전세쇼크 온다"

입력 | 2023-01-20 07:00   수정 | 2023-0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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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84%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은 -1.11% 수도권은 -1.16%로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지난주에는 하락폭을 조금 줄였다가 이번 주 들어 오히려 낙폭이 커졌습니다.

올해 3주까지 서울의 전셋값 누적 하락률은 -3.28% 그야말로 일주일에 1%씩 ′뚝뚝′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부동산원은 ″개학을 앞두고 학군 수요 등에 따른 문의는 조금 늘었지만 오랜 기간 매물이 쌓여있거나 지역에 따라 입주 예정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전세 매물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집주인이 여유가 있는 경우 아파트 매매는 집을 내놓고 기다릴 수 있지만 전세는 다릅니다.

자금 여유가 없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 상당수는 나가는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 법적 분쟁이 발생합니다.

결국 전셋값 호가를 크게 낮추거나 집을 파는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경매에 집을 넘겨야 합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전세 매물은 꾸준히 늘어 5만 5천 건이 쌓여 있습니다.

1년 전 전세 매물이 3만 1천 건대였던 걸 감안하면 77%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보통의 부동산 투자자들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들이기 때문에 이번의 강도 높은 전셋값 하락과 매물 적체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유입을 막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게다가 내년 초까지 서울 강남권에 1만 호가 넘는 입주 물량이 있어 특히 강남권 역전세난이 심각할 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로 지난주보다도 낙폭을 줄였지만 더욱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전셋값이 곧 매매가격에 큰 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