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재민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 발간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한층 어두워진 진단을 내놨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글로벌 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세가 확대됐다고 봤습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해 전달보다 감소 폭을 키웠는데, 특히,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KDI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내수 회복세도 약해진다″며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둔화가 반영되면서 고용 증가세까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의 신용불안이 완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