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27 12:09 수정 | 2023-04-27 12:31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 삼중수소에 오염된 어패류가 체내 축적되면 유전자 변형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오늘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분석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티머시 무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삼중수소에 피폭된 실험용 쥐에서 생식기 손상과 유전자 변이가 관찰됐다″면서 ″삼중수소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 고에너지 감마선의 2배 이상 되는 내부 피폭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쏘 교수는 ″과학 문헌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발암성이 있고 생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불임과 가임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도쿄전력의 방사선 영향 평가나 공개 자료에서는 삼중수소의 내부 피폭 위험성을 제대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에 생물학적 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사고원전을 30년 내에 폐로하고 오염수 방류를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허구적 주장″이라며 ″지금도 사고 원전 부지에서 매일 약 10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마리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국제해양법을 비준한 일본이 초국경적으로 미칠 생물학적 환경 영향을 사전에 충실히 검토할 의무가 있다″면서 ″생물학적 안전성 검토가 결여된 오염수 방류 계획은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