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원가보다 싼 전력 공급의 장기화로 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만 5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2일쯤 1분기 실적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에 관한 2개월 이내 증권사 전망치는 5조4천870억원입니다.
한전은 이미 2021년과 2022년 각각 5조8천억원, 32조6천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습니다.
앞서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역대 최고 폭인 kWh당 13.1원 인상됐지만 원가와 판매 가격 역전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전기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는 kWh당 각각 165.6원, 149.7원이었습니다.
당초 3월 말 예정됐던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은 물가에 미칠 영향,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해 지금까지 미뤄둔 상태입니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0원 미만′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전의 자구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 왜곡과 전력망 투자 위축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어 요금 인상을 더는 미루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현재 한전의 4월 기준 누적 회사채 발행 규모는 77조1천530억원에 달합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도 오는 11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11조 원대로 증가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