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예비타당성 조사 때만 해도 경기도 하남에서 양평군 양서면을 연결하는 노선이었는데, 양평 쪽 종점이 변경된 사실이 최근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새 종점으로 확인된 곳은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인데, 주변에 김건희 여사 본인을 비롯해 김 여사의 식구들이 소유한 수천 평의 토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금 논란이 이게 점화된 직접적 계기는 강상면 일대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이 있다, 지금 이 문제인 거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이 종점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겁니까?> 제가 알기에는 500m 정도 떨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500m.> 여기 나와 있는데… <카메라를 좀 보여주세요. 앞에 카메라.> 보이나요? 잘 안 보일 것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강상면으로 종점입니다. 결정된. 그런데 여기서 500m 떨어진 자리에 소위 말하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들이 지금 있다라는 거죠. 누가 봐도 왜 이렇게 도저히 예를 들면 그 과정도 석연치 않은데 바로 그 자리에 우리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라는 거는 누가 봐도 합리적 의심이 드는 거죠.″
이 같은 사실은 국토부가 지난달 8일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내용′에 포함되면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던 노선이 전혀 공개적인 논의가 없이 갑자기 변경되자,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이 불거진 겁니다.
특혜 의혹이 커질 조짐이 보이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둘러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지난달 29일)]
″현재 노선이 결정된 바가 없고요. 우리 국토부 실무 부서에서 여러 가지 안 중에 지금 말씀하신 강상면 가는 안을 최적 안이라고 저한테 의견을 제시를 최근에 했습니다마는 제가 국민적인 의혹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를 시켰기 때문에 현재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의혹이 없도록 결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하필 대통령이 바뀐 뒤에 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변경된 건 누가 봐도 의심스럽다″며 ″어떻게 종점이 변경된 건지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