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5 11:02 수정 | 2023-07-25 11:03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오늘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제청 추진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남 이사장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는데 결과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해임 절차를 진행하는 건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권의 압박, 보수단체의 고발, 감사·수사를 통한 찍어내기는 이제 국민 누구나 알 수 있는 수순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잇단 KBS 이사 해임제청이 KBS 이사진 구도를 여권에 유리하게 재편한 후 김의철 KBS 사장을 해임하고 새 사장을 앉히려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주장하면서 ″규정과 원칙, 절차를 무시하는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의 직권남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그는 ″방송은 통제하거나 장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방송을 길들이고자 한다면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다. 역사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방통위는 전날 상임위원 간담회에서 남 이사장 해임제청을 위한 청문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남 이사장은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등 의혹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나, 방통위는 이와 별개로 낮은 경영 실적 등을 근거로 해임 제청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통위는 다음 달 9일 청문회를 열어 남 이사장의 소명을 들은 뒤 16일 전체 회의에서 해임 제청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