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이재명 대표 영수회담 제안에 대통령실 '사실상 부정적'

입력 | 2023-01-12 16:45   수정 | 2023-01-12 17:2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의 제안에 대해 ″회담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언제나 열려있지만 국회 상황 등 여러 제반 여건들을 고려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1 대 1로 만나는 ′영수회담′ 방식에 대해 과거 여당의 총재가 대통령이었을 때 맞는 형태 아니냐며 난색을 표해왔습니다.

그런만큼 ″언제나 열려있다″는 발언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1 대 1 방식이 아닌,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 만나는 방식을 뜻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대통령제를 현행 5년 단임제에서 4년 중임제로 바꾸고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 위해 개헌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헌 역시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 생각한다″면서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얼마전에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라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헌이라는 게 워낙 폭발적이라 지금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민생과 개혁 문제는 다 묻힐 것이다″라며 당장 논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은 ″소선거구제에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