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윤 대통령 "중산층·서민 난방비 부담 경감방안 적극 검토" 지시

입력 | 2023-01-30 16:39   수정 | 2023-01-30 17:01
난방비 상승과 한파가 겹치면서 예년보다 늘어난 난방비 지출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난방비 경감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사정이 여전히 어렵고 전례 없는 한파로 2월 난방비도 중산층과 서민에 부담될 걸로 예상됨에 따라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 지시했다″는 설명입니다.

애초 윤석열 정부는 취약계층의 난방비 경감에 집중해 왔는데 여론이 악화하고 지난주 강력한 한파로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난방비 경감 범위를 서민과 중산층으로 확대한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있었던 만큼 관계부처와 경제수석실이 경감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1월분 난방비 고지서가 나오는 다음 달 중 추가 대책을 공개할 전망입니다.
한편 오늘 아침 열린 국무회의에선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위한 예비비 1천억 원 지출 안건이 의결됐고,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바로 재가했습니다.

기존에 확보한 예산 8백억 원에 예비비 1천억 원을 더해 총 1천8백억 원이 난방비 지원에 투입됩니다.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은 ″유례없는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국민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지기 바라는 마음에서 신속하게 재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도 여야는 각자 난방비 문제로 서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이 2023년 혹한의 대한민국 난방비 대란을 초래했다″고 말했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난방비에 이어 교통비, 상하수도 요금까지 국민에 물가 폭탄을 터트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