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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준석계 '천아용인' 후보들이 '마약'?‥"신중하게 말해 달라" 공방

입력 | 2023-02-17 16:23   수정 | 2023-02-17 16: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친이준석계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들을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마약′에 비유한 것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허은아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에 ″건전한 비판은 마약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빛과 소금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며 ″신중하게 말해 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미래를 위해,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천아용인′ 개혁후보들은 이번 전대에 나선 것″이라며 ″쓴소리와 내부 총질의 구분을 당내인지 당밖인지로 구분 짓는다면, 보수 혁신을 열망하는 수십만 당원들의 목소리를 심각하게 폄훼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태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민 후보께서 저에게 마약 같은 후보라고 하셨는데, 민 후보에게 정치가 마약 같은 건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2018년 민 후보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결의 장막을 걷어낸 것처럼 100년 전남 항로의 장애물을 걷어내겠다′고 하셨다″며 ″적어도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기대 표를 구걸하는 짓 따위는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무리 권력이 좋다 한들 ′문핵관 호소인′을 자처하다 5년 만에 ′윤핵관 호소인′을 자처하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내년 총선에서 윤핵관에 기대다 낙선하면 또 어디로 향하실 건가요. 이력에 ′국민의힘 탈당′이 추가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민영삼 후보는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들이 선전한다는 질문에 ″선전이 아닌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건전한 비판 세력은 반드시 당 안에 둬야 한다. 스위스는 마약을 양성화시켰는데, 특정 장소에서만 하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