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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 "전형적 모해이자 음해"

입력 | 2023-02-23 11:06   수정 | 2023-02-23 11:09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KTX 울산역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모해이자 음해″라며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800배 시세 차익도 거짓말이고 연결도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먼저 1,800배 시세 차익 의혹에 대해 민주당에서 땅값 비교를 한 곳은 건축허가가 난 아파트가 들어섰던 땅이며, 본인의 땅과 지가만 100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존 도로 계획을 변경해 자신의 땅을 지나도록 했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비튼 일이 없는 사실을 비틀었다고 하면서, 없다는 걸 증명하라면 가능하냐″며 ″지나가는 사람 붙잡아놓고 도둑질 안 한 걸 증명해 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김 후보 땅을 지나는 도로 계획이 모두 터널이라면서 ″자기 땅으로 도로를 구부렸다고 하면 터널로 지나가도록 압력을 넣는 사람이 세상에 있느냐. 보상도 안 해주는 터널을 뚫는 걸 해 달라고 요구하는 지주도 있냐?″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또 지금 도로 계획안이 민주당 송철호 시장이 확정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온갖 음해와 공작을 벌였지만 저는 결코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 부분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같은 당 동지에게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덮어씌운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땅을 산 이유에 대해 ″은퇴하고 소일거리 삼아 선산을 겸해서 산 것″이라며, 땅을 팔 계획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팔려고 해도 잘 안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