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3-05 16:12 수정 | 2023-03-05 16:14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들어가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고 김기현 후보를 홍보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 측이 이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이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인물들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안 후보를 비방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행정관들이 카톡방마다 초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인물인가. 김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사람은 아닌가. 혹시 차명폰을 써서 활동하는 카톡방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인가. 이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지역구였던 마포갑의 한 시의원도 해당 인물들을 초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시민사회수석실은 이 일을 알고 있었느냐″며 ″강승규 수석은 이 같은 사안에 진상을 밝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게 더 이상 누를 끼치지 말고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며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 문제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 조사 결과를 당원과 국민께 소상히 알려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탈 행위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지도부와 선관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한다″며 ″대통령실이 중대한 범법행위를 한 정황이 드러나는데 선관위는 도대체 뭐하는 것인가. 당 지도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비서실장이나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저희로서는 확인된 물증으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 행정관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확인했다″며 ″이분들 선에서 이런 정말 옳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을 거라고 믿고 싶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