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양국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윤 대통령은 오후 4시 50분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장에 들어선 기시다 총리는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기회가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 정상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데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국의 협력을 위해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셔틀외교 재개 의지에 화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께서 말씀하신 양국의 셔틀외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간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한다는 것을 양국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오늘 오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한 뒤 ″한일, 한미일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오늘 아침 도쿄로 출발하기 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보듯이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도 큰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화와 번영에 기반 된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의 협력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