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4-08 17:35 수정 | 2023-04-08 17:51
여의도를 제외하고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끝났습니다.
윤재옥, 김학용 두 명의 후보만 출마했는데 두 명 모두 ′친윤석열′계여서 밖에서 보기에는 대동소이해 보였지만 그래도 당내에서는 김학용 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 윤재옥, ′친윤′ 김학용에 21표 차 승리</strong>
1년 남은 총선을 생각하면 당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울산 출신, PK이니 원내대표는 반드시 수도권 출신이 해야 한다는 논리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당 안팎에 퍼져 있었습니다. (윤재옥 의원은 대구 달서을, 김학용 의원은 경기도 안성이 지역구입니다.)
그리고 김학용 의원이 나경원 의원에게 패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만큼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한번 고배를 마신 후보에게는 동료 의원들이 약간(?) 마음의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윤재옥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109명 가운데 65표를 얻어 44표에 그친 김학용 의원을 21표라는 비교적 큰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그런데 PK 당대표에 TK 원내대표로 과연 총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수도권 표심을 움직일 수 얻을 수 있을까요?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고 국민의 힘 지지율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국갤럽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0%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36%)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권심판론′이 ′안정론′보다 14%포인트나 높게 나타난 겁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