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정의당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준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그저 미국이 하라는 대로 고개나 끄덕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는 오늘 정의당 상무집행회의에서 ″외교협상을 할 때마다 우리가 과연 주권국인지 모르겠다는 모멸감을 느끼는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담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에 대해 미국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은 없었다″고 지적하며 ″사과는커녕 NBC 앵커가 ′친구가 친구를 염탐하느냐′고 지적하는데도 윤 대통령은 비굴하기 짝이 없는 답을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권국의 위신을 내팽개친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들은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워싱턴 선언′에 대해서는 ″한국의 독자 핵무장이 분명히 부정된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회담이 불안정한 한반도 상황 변화의 전기를 마련했느냐는 점에서는 낙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제 성과와 관련해서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미국 우선주의′가 큰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대체 어떤 실효적 대책이나 반대급부를 얻어냈느냐″고 따졌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 DNA를 걷어내야 한다″면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한 참모진을 전면 교체하고, 대통령은 국민 분노에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