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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일관계 주도" 기시다 방한에 "한국 마음 열려는 노력"

입력 | 2023-05-08 17:35   수정 | 2023-05-08 17:36
대통령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 ″한국인의 마음을 열려는 노력의 시작″이라 평가하고,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설명했습니다.

이도운 대변인은 우선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관계가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12년간 냉각됐고 특히 지난 정권에서 단절됐던 한일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내 비판여론에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방식을 결단해, 한일관계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한일관계에서 주도권을 쥔 측면도 있으며 미국을 움직여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도쿄를 방문해 일본 국민의 마음을 얻었다면, 이번 회담에선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의 마음을 열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 측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관련 언급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요청이 아니라 스스로 정치적 결정에 의해 말한 것″이라며 ″이 정도로 부족하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12년간 냉각된 관계를 생각하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정상이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희생자 중엔 강제징용 피해자가 있고 구체적인 회사이름도 파악된다″면서 ″일본정부가 알고 제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이들의 희생이 알려지기 어려웠던걸 감안하면 공동 참배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