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혜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게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문을 연 ′평산책방′을 방문했습니다.
지도부는 책방을 찾은 시민들에게 책을 직접 결제해주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1일 책방지기′로 문 전 대통령을 도왔습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해 준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 책 네 권을 사고, ″잘 읽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등 지도부와 사저로 이동해 비공개 대화를 나눴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대화에서 이 대표가 평산책방 방문에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것에 관해 이야기 하자,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경남도청을 방문한 첫 야당대표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당시 야당 사무실을 방문하고,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던 일들을 회고하며, ″대화란 정치인에게 있어 일종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대통령실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청와대에서 야당 대표들과 만남도 진행을 하셨으니, 그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신 말씀″이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야당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평산책방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출판사나 작가에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보람있게 생각한다″며 ″향후 아이들 공부방 만들거나 부수적인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