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후 현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약 30분 동안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앞두고 우방국들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선의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한국의 인도주의적 지원, 특히 지뢰제거 차량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부인인 젤렌스카 여사가 최근 특사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영부인이 제시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16일 서울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젤렌스카 여사는 당시 지뢰탐지 장비, 구급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 확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 전 안보·법치 등을 주제로 열린 G7 확대회의에 참가했는데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시도되고 무력에 의한 인명 살상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규범과 법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북한정권의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국제사회가 더이상 외면하고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