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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원폭 위령비 참배에 엇갈린 여야 "식민지 반성"‥"앞뒤 안맞아"

입력 | 2023-05-21 14:39   수정 | 2023-05-21 15:33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참배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일 정상이 함께 참배한 것 자체로 일본이 과거 식민지 역사에 대한 반성적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준 의미 있고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원자폭탄 투하 이후 78년간 감춰져 왔던 한국인 피해자의 존재가 한·미·일은 물론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일제의 강제동원으로 끌려갔다가 목숨을 잃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일제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외면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위령비 참배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대해서도 강 대변인은 ″강제동원의 강제성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둔하고 있냐″면서 ″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는 모습은 마치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