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하늘

"답 정해놓고 들러리" "공포자극 정치선동"‥후쿠시마 시찰단 공방

입력 | 2023-05-24 16:18   수정 | 2023-05-24 16:19
우리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찰단 활동을 놓고, 여야가 오늘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라는 결론을 정해놓고 들러리를 서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공포를 자극하기 위한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며 맞섰습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우리 국민은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용인해주려 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바깥에서 오염수 처리 설비만 본들 무엇을 할 것이며, 결국 일본의 보고만 듣고 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김경협 의원도 ″시찰단이 오염수 처리설비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것도 아니고, 일본이 보여주는 시설과 자료만 죽 한번 둘러보는 것″이라며 ″결국 오염수를 방류해도 된다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우상호 의원 역시 ″시찰단을 보내 들러리를 서고는 ′안전하다는데 방류를 반대하느냐′며 야당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느냐″고 따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후쿠시마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주체는 우리 시찰단이 아닌 국제원자력기구″라며 ″우리 과학자도 거기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문재인 정권 당시 정의용 외교장관도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 기준에 맞는 적법한 절차를 따른다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며 ″민주당이 정치 선동을 하며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박진 외교장관은 ″우리 시찰단이 들러리는 아니″라며 ″국제원자력기구가 물론 검증하고 있지만, 우리 전문가들이 우리의 눈으로 현장에 가서 직접 보고 꼼꼼하게 확인하고 점검해 그 내용을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