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희형

한미일 北 미사일 발사에 "유엔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한미일 협력 흔들리지 않을 것"

입력 | 2023-06-16 01:23   수정 | 2023-06-16 17:44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한미일 3국은 오늘 안보실장 명의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을 규탄했습니다.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평화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발사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자의 획득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대북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든 국가들이 완전히 이행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지난 이틀간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3국은 ″북한의 도발로 한미일 협력이 흔들리지 않고, 북한이 외교의 길을 택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일본에서 귀국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안보실장 명의로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담긴 공동성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조 실장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할 때부터 북한의 어떤 조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우리 군은 만전의 대비 태세를 취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미일 미사일 경보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조속히 가동하고, 한미 간 핵 협의그룹 NCG도 조만간 첫 회의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실장은 일본의 NCG 참여 의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은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정책상 참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대외무역의 95%를 차지하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맡고 있는 중국에 한미일이 책임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고 온 조 실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소통과 협조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일측에 전달했고, 일측도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히로시마 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선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조만간 개최하기로 하고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