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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인가 비판인가‥'오염수 방류' 두고 라디오서 맞붙은 여야 의원

입력 | 2023-06-26 10:15   수정 | 2023-06-26 10:15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근거와 과학적 데이터 없이 그저 그냥 공포심만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민주당이 만약 정말 국민을 걱정한다면 어느 핵종이 나왔고 기준치가 얼마만큼 넘쳤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지, 국제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성 의원은 오늘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학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라는 것인데 지금 민주당의 전략은 마치 국민의힘이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 의원은 현 정부의 대응 방침은 이전 정부로부터 그대로 이어받아 더 하면 더 했지 뺀 것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정부 시찰단에 참여한 단원들도 문재인 정부 시절 원자력안전위원회 TF 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뒤이어 출연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지금 덮어놓은 채 이 문제를 위험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전부 괴담 유포자로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은 ″바다 일부를 측정해서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바다의 몇 개의 지점을 검사해서 영향을 판가름한다는 건 오히려 위험하고 비과학적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럴 거면 후쿠시마에서 잡히는 수산물도 수입해야지 않냐″며 ″일본과 IAEA보고서에는 안전하다고 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의 대응 기조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당시엔 일본 측에 국민적 우려를 여러차례 전달했다고 반박하며, ″이번 문제를 과학적·정책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때까지 방류를 미루고 추가 절차를 거치자고 설득하는 게 정부의 책임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